“내년에는 4강, 3년 안에는 우승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제2대 현대 사령탑에 오른 김시진(48) 신임 현대 감독이 13일 수원구장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임기(3년) 내에 반드시 우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김용휘 현대 사장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김용휘 사장은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수단과의 융화, 스타성, 창단 멤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김 감독이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는 김시진 투수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하고 코치진도 현대 출신들로 재구성했다.
지난 83년 삼성에서 데뷔한 김 감독은 10년 통산 124승73패 평균자책점 3.12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85년과 87년엔 다승왕(25승, 23승)과 함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김수경(98년) 조용준(2002년) 이동학(2003년) 오재영(2004년) 4명의 신인왕을 길러낸 명조련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 감독은 “9회말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으로 거듭나겠다. 내년 목표는 4강이며, 임기 내에 우승하겠다. 주기적으로 보면 현대는 3년 안에 우승을 했다. 우리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며 내년 시즌 돌풍을 약속했다.
수원=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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