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원高 수혜주 찾아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원高 수혜주 찾아라

입력
2006.11.13 23:53
0 0

햇볕이 아무리 뜨거운 날에도 어딘가에 그늘은 있는 법.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수혜주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은 기업,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 등 원화 강세로 얻는 환 차익이 큰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관련주는 달러로 결재하는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 하락기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포스코는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240억원의 환차익을 얻는다. 동국제강도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이 150억원 가량 증가한다.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업종도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 원자재의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의 혜택이 큰 업종이다. 한전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경상이익이 1.9% 가량 높아진다. 외화표시 부채가 많고 비행기를 외국에서 리스하는 항공주도 환율이 하락할 경우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업종이다. 대한항공은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이 110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CJ 농심 삼양사 동원F&B 등 원재료 수입대금을 달러로 치러야 하는 음식료 관련주도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여행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도매업체들의 경우, 환율하락으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장하성 펀드’ 등장 이후 증시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저평가 자산주들도 원화 강세의 혜택이 기대된다. 최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면서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환율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진다고 볼 때 외국인의 매수 가담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현대H&S, 금호산업, 동양제철화학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환율 하락기에는 내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KT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등 내수 부문의 대표주들은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푸르덴셜증권 이영원 투자전략실장은 “최근의 환율 하락은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원인이므로 당분간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따라서 환율 변동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투자종목을 고르는 것은 물론, 환율이 전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