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올림픽공원 20년만에 탈바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올림픽공원 20년만에 탈바꿈

입력
2006.11.13 00:03
0 0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올림픽공원(43만여평)이 각종 문화ㆍ 레저ㆍ체육시설을 갖춘 생태형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2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의 친환경적 휴식공간을 확충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 내년부터 2011년까지 재정비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대적인 공원 재단장은 1986년 개장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공원은 월드컵공원(100만평)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휴식공간. 백제시대 초기유적인 몽촌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만든 연못)와 몽촌토성이 있고 녹지공간이 풍부해 지난해에만 536만 명의 시민들이 찾았다.

● 테마별 산책로ㆍ수목터널 조성

우선 공원에는 특색 있는 주제별 산책로가 새롭게 들어선다. 토성산책로 ▦건강산책로 ▦스포츠로드 ▦생태탐방로 등 4개로 이뤄진다. 시민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원바닥은 콘크리트가 섞인 마사토포장 대신 자연 친화적인 흙 포장 등으로 꾸며진다. 산책로 곳곳에는 역사유적과 연계해 학습안내판과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대여시설 등이 설치된다.

공단은 특히 평화의 문에서 시작하는 630여m의 주보행로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등으로 구분한 후 벚나무를 심어 수목터널을 조성할 예정이다.

● 어린이놀이터와 조각품 재배치

어린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야외 놀이시설도 모습을 드러낸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 기존수목을 활용한 ‘숲속놀이터’ 2곳을 조성하고, 각 기둥마다 그물로 연결된 ‘모험놀이터’와 모든 연령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에어돔놀이터’를 만들기로 했다. 놀이터는 안전관리 등을 고려해 250평 내외의 소규모로 꾸미기로 했다.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세계의 유명조각 작품도 재배치될 전망이다. 올림픽 개최 당시 세자르 등 유명 작가로부터 기증 받은 210점 가운데 이동이 상대적으로 간편한 소규모 작품이 검토되고 있다. 2년 전 공원 정문 쪽에 조성한 3만평의 조각공원에는 1950년대 이후 세계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 170여 점이 집중적으로 전시돼 세계 5대 조각공원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담장도 일부 개방해 도심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지하철5호선 올림픽공원역 인근의 한얼광장 중심부에 거울연못과 바닥분수도 설치된다.

● 체육시설 대거 확충

갖가지 체육시설도 크게 늘어난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스트레칭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할 수 있는 12개 다목적 간이시설이 들어서고, 6면의 기존 테니스장을 축소해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인조잔디 축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갖춰진다.

체육관 명칭도 변경해 공연시설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은 평화돔, 제2체육관(펜싱)과 제3체육관(역도)은 각각 몽촌돔, 문예관으로 바뀐다. 이 밖에도 수영장 뒤편의 지상 주차장은 지하화되며, 공원 이용객의 야간 안전을 위해 가로등과 안내표지판과 폐쇄회로(CC)TV 등이 대폭 개선된다.

공단 관계자는 “올림픽공원은 자연과 하나되는 환경생태공원이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예술 공간, 백제의 숨결이 느껴지는 역사체험공원 등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