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극의 냉혈한 악당 역의 대명사로 ‘할리우드의 마지막 카우보이’로 불리던 배우 잭 팰런스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펜실베이니아의 탄광촌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블라디미르 팔라누익. 광부와 무명 복서 생활, 2차세계대전 군 복무를 거쳐 1950년 엘리아 카잔 감독의 ‘거리의 공황’에서 살인범 역할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53년 서부영화 ‘셰인’에서 주연 알란 라드를 괴롭히는 악당으로 등장한 그는 전 세계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써든 피어’ ‘배트맨’ 등 100여편의 영화에서 주로 악역인 조연을 맡았고, 92년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사랑’에서 늙은 카우보이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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