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이 빠져 나갔는데 오히려 집이 더 튼튼해졌다. 대표팀으로 떠난 김주성과 ‘토토 파동’의 양경민 등 차포를 ‘뗀’ 원주 동부가 또 이겼다. 김주성이 빠진 이후 3연승이다.
동부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0-72로 승리, 창원 LG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손규완은 3점슛 4방 등 팀내 최다인 23점을 넣으며 지난 10일 모비스전 22점에 이어 고감도 슛감을 뽐냈고, 강대협(11점)은 53-54로 뒤진 3쿼터 막판 연속 득점으로 57-54로 경기를 뒤집는 등 승부처인 3쿼터에만 6득점을 뿜어냈다. 가드 이세범도 8득점 5어시스트로 거들었다.
반면 서울 SK는 외국인 선수 루 로(23점)와 이날 3점슛 2개를 추가해 프로농구 사상 첫 3점슛 1,400고지를 밟은 문경은(12점)이 분전했지만 잦은 실책 속에 최하위로 주저 앉았다.
전주 KCC의 표명일은 3점슛 10방 등 40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갈아치우며 ‘대어’ 창원 LG를 89-82로 잡는데 앞장섰다. LG 찰스 민렌드(36점 14리바운드)는 ‘친정’을 제물로 정규리그 통산 1,800리바운드(6호)와 덩크슛 100개(20호) 고지를 돌파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뒷심 징크스’에 시달렸던 인천 전자랜드는 부산 KTF를 73-68로 꺾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4쿼터 중반 10점차로 리드하던 전자랜드는 신기성과 애런 맥기의 콤비 플레이에 말려 경기종료 51초전 2점차(70-68)까지 쫓겼으나 막판 자유투 3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특급 용병’ 피트 마이클(42점)의 ‘원맨쇼’를 앞세운 대구 오리온스는 울산 모비스를 79-75로 제압했다.
잠실학생체=한준규기자 manbok@hk.co.kr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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