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과 의경의 부모들이 집회ㆍ시위 문화 개선을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전의경 부모모임은 12일 “10일 서울 여의도 집회에서 시위대의 화염병에 한 의경이 얼굴 화상을 입었다”며 “폭력에 노출돼 있지만 아무 대응도 할 수 없는 아들들을 두고 볼 수만 없어 직접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임은 우선 자유주의연대와 함께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집회ㆍ시위에 대한 일종의 사회적 협약인 ‘집회ㆍ시위 3강(綱)5륜(倫)’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자유주의연대가 제안한 ‘평화적 시위 문화에 앞장선다’ 등 8개 원칙에 노동ㆍ시민사회 단체의 동참 약속을 받아 평화ㆍ준법 시위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것이다.
이정화 대표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거나 교통 소통에 협조한다는 등 내용은 이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들어 있는 것”이라며 “시위대의 불법 행위는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모임은 폭력 시위 추방 외에 교통 소통을 방해하는 집회나 거리 행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 운동도 벌이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교통을 가로막아 시민의 발목을 붙잡고 자신의 주장을 듣도록 강요하는 것도 폭력”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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