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특유의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A6 시리즈에 새로운 모델이 추가됐다.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A6 3.2 FSI 콰트로’이다.
먼저 FSI엔진에 대해 살펴봤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르망 24시 경주’에서 6회 출전, 5회 우승한 ‘명품엔진’이다. 연료를 연소실로 직접 분사하기 때문에 출력은 높이고 효율은 최대 15%까지 높여준다고 한다.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하는 성능은 최고 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3.7㎏.m이다. 이전 모델인 A6 3.0 콰트로에 비해 출력은 37마력, 토크는 4.1㎏.m 높아졌다. 속도제한 장치 때문에 최고속도는 시속 210㎞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7.1초이다. 이전 모델 보다 1.4초 빠르다.
이제 탑승할 시간. 엔진 소리가 우렁차다.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경쾌한 기계음이 귀를 즐겁게 한다. 교통사정 때문에 업체가 제시한 성능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시속 100㎞이상 속도로 고속도로 커브를 달려도 지면에 가라앉듯 유연하다.
내부는 더 매력적이다. 정통 세단의 곡선미, 스포츠 세단의 낮은 창과 쿠페 스타일의 천장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아우디의 ‘패밀리 룩’으로 자리 잡은 사다리꼴 모양의 싱글 프레임 그릴은 전조등, 그릴, 범퍼와 조화를 이룬다.
탑승자 보호를 위해 기본사양으로 8개의 에어백이 갖춰져 있다. 프론트 에어백, 프론트 등받이에 통합된 운전석ㆍ조수석 사이드 에어백, 사이드 윈도 구역의 거의 전체를 커버하는 헤드 에어백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주차 브레이크도 안정성을 보강한다. 운전자가 비상제동을 할 때 1초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 내에 명령을 전송, 4바퀴 모두에 필요한 제동 압력을 전달한다. 기어의 맞물림 정도, 가속 페달의 위치, 엔진의 속도를 종합해 브레이크 기어를 풀어야 할 정확한 시간과 정도를 알려준다.
차량 키도 진화했다. 운전자가 몸에 지니고만 있으면 차가 스스로 인식, 손잡이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문이 열리고(unlock), 열쇠를 꽂지 않고도 버튼만으로 시동을 걸거나 끌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는 주의는 필요한 셈이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8,530만원.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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