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에서 각자 비용을 부담해 골프를 치자는데…’, ‘거래처 직원이 제주도 항공권을 주며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가자는데…’
GS칼텍스 임직원에게는 이런 것들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비용 분담 여부와 관계없이 이해관계자와의 골프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불가피한 경우 해당 본부장의 사전 서면 승인을 받은 후 참석이 가능할 뿐이다.
GS칼텍스가 엄격한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깨끗한 기업이 승리한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윤리경영’이라는 말 자체가 낯설던 1994년 윤리규범과 그 실천규정을 마련했다. 또 허동수 회장 지시로 2001년 2월 윤리경영을 위한 자율준수프로그램(Corporate Compliance Program) 체계도 갖추었다.
전 임직원은 직장인의 기본 윤리, 공정거래 등을 골자로 한 사이버 교육을 받고 있다. 임직원의 불공정 거래나 부정ㆍ비리 등은 바로 제보할 수 있도록 윤리경영 제보사이트(ethics.gscaltex.co.kr)와 함께 자율준수 사무국(02-2005-6011)도 운영한다. 또 임직원들의 명함에 윤리경영 제보전화 및 사이트 등을 함께 표기, 하청업체 등 외부인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GS칼텍스가 윤리경영과 함께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사회공헌활동.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복지, 환경보전, 장학사업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800여명의 임직원들이 172회에 걸쳐 봉사활동에 나섰다. 임직원이 낸 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을 통해 모두 2억5,000만원의 기금을 조성, 불우이웃을 도왔다.
GS칼텍스는 여수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 낙도 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낙도 주민을 위한 ▦생활물자 지원 ▦노인가정 집 고쳐주기▦특산물 판매지원 등을 펼쳤다. 8월에는 여수 섬마을 안도에서 불우 아동 및 섬마을 아동, 임직원 자녀 등 210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술 사진 연극 음악 축구 등 다섯 마당으로 된 어린이 여름 예술놀이 캠프를 열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올해 8월에는 ‘GS칼텍스 재단’을 출범시켰다. 이 재단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0억원을 출연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공익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 공익에 기여하는 사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의 복지증진, 인재육성 장학사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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