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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 코스닥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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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 코스닥 진출 러시

입력
2006.11.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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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이 잇따라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진입한 여행사는 모두 5곳이다. 호도투어는 8일 솔빛텔레콤과 합병한다고 밝혔으며, 전날인 7일에는 범한여행이 LG가(家) 3세 구본호씨의 경영참여로 관심을 끌었던 미디어 솔루션을 통해 우회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참좋은여행사는 위즈정보기술, BT&I는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 세중나모여행은 소프트웨어업체 세중나모인터렉티브를 통해 각각 우회 상장했다.

여행사들이 코스닥에 진출하는 이유는 상장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증자가 용이해져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상장한 하나투어는 코스닥의 간판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홍보 및 매출 증대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상장업체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패키지여행상품 도매업체와 달리, 기업의 출장여행을 주력 매출로 삼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6월 코스피에 상장한 것도 여행사들의 증시 진출에 영향을 주었다. 올 들어 상장한 여행사 중 세중나모여행은 삼성, 범한여행은 LG계열사, BT&I는 외국계 기업의 출장여행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신동민 과장은 “여행사는 신뢰가 중요한 자산이므로 상장업체라는 라벨은 여행상품의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며 “국민소득 증가와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여행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견 업체들이 군소 인터넷여행사를 합병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도 상장 러시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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