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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수호, 동포들 나섰다

입력
2006.11.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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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과 광복절 등 기념일에 머리띠 두르고 반짝 열만 내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꾸준히 전세계를 상대로, 특히 선진국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알려 일본이 떼를 못 쓰게 해야 합니다.”

‘독도 지키기’에 해외 동포들도 발벗고 나섰다. 국내는 물론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9개국 동포 지식인 기업인 유학생 등이 함께 하는 ‘독도수호국제연대’(이하 국제연대)가 13일 출범, 전 세계를 무대로 독도 알리기 대장정을 선언한다.

고창근 집행위원장(경희대 교수ㆍ사진)은 12일“해방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전세계 지도 4개중 3개는 여전히 독도를 일본 영토로 적고 있고 일본의 억지 주장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세계 각국 동포들의 힘을 한데 모아 대응하기 위해 연대를 결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연대에는 김영웅 러시아극동문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강문일 중국 옌볜(延邊)대 명예 총장, 이진산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신문 사장, 석지영 미국 하버드대 법대 교수, 육길원 시카고 한국일보 논설위원, 서병헌 필리핀 삼성지사장, 곽기환 러시아 모스크바대 한국유학생회 회장, 이기라 프랑스 한국유학생회 회장 등이 참가한다.

국제연대의 가장 큰 특징은 ‘저인망’식이라는 데 있다. 우선 국내 학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여러 나라 도서관의 독도 관련 문헌을 동포 학자나 유학생의 힘을 빌려 샅샅이 찾아볼 계획이다.

국제연대는 동포들이 학계 언론계 기업계 등 각계 요직에 퍼져 있고 유학생들도 적지 않은 만큼 홍보 효과와 장기적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스쿠버다이빙 대회 독도 유치 등 ‘한국의 땅 독도’이미지를 국제 사회에 심을 각종 문화 스포츠 행사도 기획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전세계 한민족이 손잡고 새로운 사료를 찾고 단단한 논리를 만들어 적극 홍보에 나선다면 일본의 억지는 더 이상 통할 곳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민승기자 msj@hk.co.kr사진=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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