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권상우씨와 전 소속사 사이의 맞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충근)는 10일 최근 권씨의 몰카 동영상 유출 소동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권씨의 몰카 동영상 소동은 지난달 모 스포츠신문이 권씨 사생활을 담은 동영상 가운데 일부를 캡쳐한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그러자 권씨 측은 “사진을 유포하려던 한 사진작가가 경찰 고발을 우려해 ‘문제의 사진은 돈을 벌 목적으로 합성한 것’이라고 자수해왔다”고 반박해 일단락됐다.
검찰은 맞고소 사건의 조사가 전 소속사 측에 불리하게 진행되던 중에 몰카 동영상 소동이 발생한 점에 비춰 일부에서 관련 내용을 고의로 흘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권씨는 5월 소속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분쟁을 겪었던 전 소속사측을 고소했고, 전 소속사 측은 권씨가 올 초 일본 현지 팬 사인회 약속을 어겼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과정에 서방파 두목출신인 김태촌씨가 끼어 권씨를 협박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대검찰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조직 폭력배들이 한류열풍에 편승해 연예인 및 관련 업체들에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피해자 및 제보자를 보호함으로써 조직폭력배의 연예계 침투를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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