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이'하나TV'를 차단시킨 LG파워콤 등 망 제공 사업자에 대해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재천명했다.
박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망 사업자인 LG파워콤과 지역케이블TV사업자(SO)가 TV포털 서비스'하나TV'를 시청하지 못하도록 포트를 차단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차단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조만간 해당업체에 대해 민ㆍ형사 소송 및 정부당국 제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G파워콤과 SO는 하나로텔레콤이 별도의 망 이용대가 계약 없이 대여망에 하나TV 가입자를 유치하자 8월 중순 하나TV를 차단, 이의 재접속을 요구하는 하나로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박 사장은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이 하나TV를 시청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박 사장은"망 제공 사업자와 미리 협의하지 못해 갈등의 불씨를 남긴 점은 하나로텔레콤의 잘못"이라며 "현재 이들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한 민원에 대해서는 콜센터를 대폭 확충해 해결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온세통신 인수배경과 관련,"온세통신측이 합당한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억지로 가입자를 늘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박 사장은"온세통신 가입자 중 얼마가 넘어 오느냐는 중요치 않다"면서 "하나로텔레콤은 이미'의미있는 가입자'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전화, TV포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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