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통해 본 性역할의 실체 / 조이한 지음
그림에는 당대인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람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그림 속 남자를 통해 성역할의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고정되는 지를 보여준다. 유럽에서 남녀의 역할이 엄격히 구분된 것은 시민사회가 성립한 18세기부터다.
19세기를 거치면서 남성다움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성스러움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 기존 관념이 더욱 굳어지지만 에곤 실레 등의 그림을 보면 당시 남성도 나약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웅진지식하우스, 280쪽, 1만3,800원
▲ 소리를 잡아라 / 마크 카츠 지음
음악의 개념을 바꾼 녹음의 탄생
녹음이 우리가 음악을 듣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묻는 책이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었던 축음기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DJ들이 손으로 턴테이블을 조작하며 녹음된 소리를 다시 조작하는 현상을 소개한다.
녹음이 작곡의 거의 모든 면에 영향을 끼쳤고 음악적 아름다움에 대한 개념과 음악 생활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개념 역시 변화시켰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허진 옮김. 마티, 382쪽, 1만8,000원
▲ 자본주의 역사 강의 / 백승욱 지음
자본주의 본질은 독점
세계체계의 틀로 자본주의의 기원과 미래를 살핀다. 이 시각으로 보면 자본주의 세계 경제는 중심과 주변 사이의 분업 원리로 구성돼 있고 자본주의의 본질 역시 생산이 아니라 독점이 된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세계 경제 차원에서 독점을 향해 경쟁하고, 국가 없이는 독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치와 경제의 융합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냉전체제가 해체됐음에도 동아시아는 미국, 중국의 대결 등 정치 과잉이 여전해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린비, 544쪽, 1만7,900원
▲ 칼리 피오리나ㆍ힘든 선택들 / 칼리 피오리나 지음
최고 여성 CEO 피오리나 자서전
미국의 포춘지가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성 CEO 1위로 선정한 전 휴렛팩커드 CEO 칼리 피오리나의 자서전. 비즈니스 입문 22년 만에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된 그녀의 성장 스토리이자 힐러리에 견줄만한 파워 여성 리더의 내면 기록이다.
수많은 업무와 단계를 거치면서 협상을 일궈내고 조직을 관리하는 과정을 꼼꼼히 기록했다. 그녀는 “비즈니스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경희 옮김. 해냄, 420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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