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경기,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은 9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석패, 대회 3연패가 좌절됐다.
한국은 경기 시작 34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청용(서울)이 골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신광훈(포항)의 발에 맞고 흐른 것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심영성(제주)이 왼발 터닝슛으로 마무리, 일본 골네트를 가른 것.
한국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중반 이후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후반이 시작된 지 1분도 되지 않아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크 정면서 가시와기가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침투한 모리시마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후반 5분 송진형(서울) 대신 교체 투입된 이현승(전북)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 주도권을 탈환한 후 파상 공세를 펼쳤고 후반 40분 심영성의 단독 돌파를 고의적인 파울로 저지한 마키노가 퇴장 당한 후 점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연장 전반까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매번 골문을 벗어나거나 하야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반면 숫적 열세에 몰린 후 밀집 수비를 펼치며 비기기 작전으로 일관하던 일본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잡은 역습 찬스에서 아오키의 골로 2-1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연장 후반 6분 아크 오른쪽 문전 20여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김동석의 프리킥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6명의 키커중 4명이 실축 하는 집중력 부족으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 30분 3ㆍ4위전에 출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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