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녀 고아 애니가 뮤지컬의 주인공이 돼 온다. 서울시 뮤지컬단은 겨울맞이 무대로 뮤지컬 <애니> 를 택했다. 영화, 만화의 주인공으로 친숙하던 애니가 국내 뮤지컬 무대에 서기는 처음이다. 뮤지컬이 성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가족 뮤지컬의 고전이다. 애니>
11년전 고아원에 아이를 맡기면서 “다시 찾아 오겠다”던 부모의 말을 철석같이 믿는 소녀에게 벌이지는 한바탕 소동이다. 1977년 초연, 그 해 토니상 7개 부문을 수상하고 뉴욕 드라마 비평가가 뽑은 최우수 뮤지컬상까지 석권한 작품이다.
워낙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번 뮤지컬 버전의 국내 초연 무대에서는 조명, 안무, 음악 등에 한국적인 색채를 입혀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이질감 없이 다가올 공간을 마련했다. 등 구슬 같은 음악들이 주렁주렁 열린다.
또롱또롱한 주인공을 번갈아 맡을 어린이 배우는 전예지(13)ㆍ이지민(11). 동요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력파들이다. 그 밖에 박진아, 송다원, 전시우 등 아역 배우들 역시 어른 뺨치는 댄스 실력 등으로 뮤지컬계가 주시하고 있는 차세대 스타.
뮤지컬 스타 전수경이 고아원 원장 미스 해니건으로, 탤런트 겸 영화 배우 김영호가 백만장자 후견인인 워벅스로 출연한다. 토마스 미한 작, 유희성 연출. 25~12월 5일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월~수 오후 7시 30분, 토 4시 7시 30분, 일 3시 6시. (02)399-1143
장병욱 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