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쇼핑에 운동까지 할 있는 세계 최대의 여객기가 한국에 온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를 돌며 시범비행을 하고 있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A380기(사진)가 15일 싱가포르를 출발,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온다. A380기는 16일 홍콩으로 떠난다.
A380기는 ‘하늘을 나는 호텔’이다. 객실 구조가 2층으로 돼 있으며 넉넉한 공간을 이용해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여객기 뒤쪽에는 여러 개의 캡슐침대를 구비한 수면실이 있어 긴 여행 동안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비행기 앞쪽에는 간단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미니바와 레스토랑, 면세품을 파는 쇼핑코너가 있다. 비행이 지루해지면 헬스클럽에 가서 땀을 쭉 뺀 뒤 그 옆에 설치된 샤워실에서 시원하게 씻을 수도 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려면 중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이 여객기는 55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나 이코노미석으로만 운영하면 840명까지 태울 수 있다.
A380기 내부 편의시설과 인테리어는 항공사 측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속도를 중시하던 항공업계가 요즘은 ‘고객을 얼마나 편하게 모시느냐’로 마케팅 초점을 바꾸고 있어 다양한 시설과 기발한 인테리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A380기의 대당 가격은 3억1,000만 달러 정도. 제작사인 에어버스사는 각국의 항공사들로부터 159대를 주문받았다. 12월 싱가포르항공 노선에 처음 투입된다. 우리나라는 대한항공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5대를 구매해 장거리 노선에 띄운다.
에어버스사는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의 비행기 기술자 6,000명을 동원, 10년간 140조원을 쏟아 부어 A380기에 개발에 성공했으며 시범운행은 9월 시작됐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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