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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주당 보호무역 성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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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주당 보호무역 성향 우려

입력
2006.11.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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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양국 무역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미중 관계 전반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9일 “미 의회의 체질을 바꾼 이번 선거가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부시 행정부 2기 들어 성숙한 단계로 들어선 중미관계가 근본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방신문망 등 중국 언론들이 제일 염려하는 것은 민주당의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이다. 노동자와 중소상공인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이 2,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의 감축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을 거세게 요구할 가능성 때문이다.

장리핑(張立平)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위원은 “공화당 보다 인권 등 미국적 가치를 중시하는 민주당의 기본인식은 중국 노동자들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면서 저가의 공산품을 생산해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또 민주당이 약달러 정책과 증세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것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일부 언론은 새 하원의장을 맡게 될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이 대중 압박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이라크 정책 등에서 큰 차별성을 보이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 중국 정책에서 만큼은 별 차이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대선처럼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대중 정책이 이슈로 등장하지 않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민주당 역시 세계 무대에서 중국과 협력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특히 북한 핵 문제에서 민주당은 공화당 보다 대화를 선호하고 있어 중미 간 협력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푸멍즈(傅夢孜)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 소장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인권과 무역 부분에서 강한 대중 압박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이제 미국도 중국만큼이나 원만한 양자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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