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면 유방을 모두 절제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유방암 인식의 달(10월)을 맞아 전국 20~60대 유방암 환자 720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0.7%가 이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암의 재발 두려움에 따른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6%가 유방암으로 가장 힘든 것이 ‘재발의 두려움’이라고 답했다. 유방암 수술 후 5년이 지난 환자 중 자신이 유방암으로부터 완치됐다고 생각하는 환자는 19%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으로서 유방을 절제했다는 수치감’이 유방암으로 가장 힘든 점이라고 답한 사람은 대상자의 7.6%에 그쳤고 ‘신체적인 고통’ 이나 ‘주변의 시선’을 선택한 경우는 각각 5.4%, 2.8%로 나왔다. 또 응답자의 33%는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학회 박찬흔 총무이사(인제대의대 외과)는 "유방암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5년 생존율이 81.7%에 달할 만큼 치료효과가 매우 좋다" 면서 "최근 개발된 호르몬치료제 등의 재발방지 효과가 높은 만큼 지나치게 암의 재발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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