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김태환 감독은 8일 창원 LG전을 앞두고 “공격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문제다. 선수들은 1대1이 자신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골밑과 외곽의 볼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면 ‘확률 농구’가 되지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SK는 임재현-방성윤-문경은-전희철 등에 특급 용병까지 가세한 ‘스타군단’이지만 성적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에이스 방성윤이 대표팀으로 떠나는 바람에 공격력 약화까지 우려됐다.
그러나 야전사령관 임재현이 ‘신 해결사’로 나서 선두 LG를 잡는 데 앞장섰다. 풀타임으로 뛰며 3점슛 8개 중 6개를 림에 꽂는 등 26점을 폭발했고, 내외곽을 휘저으며 6어시스트 4스틸 5리바운드의 전천후 활약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SK는 이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신인 이현민(16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이 활약한 LG의 추격을 92-89로 뿌리치고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LG의 홈 개막 3연승도 끝났다.
영양가 높은 3점포였다. 임재현은 26-29로 끌려가던 2쿼터 중반 연속 3점슛 2방으로 경기를 뒤집어 승기를 가져왔고, 81-76으로 쫓긴 4쿼터 중반에도 3점슛 한방을 터트렸다. SK는 경기 종료 2분23초 남기고 87-78로 줄달음쳤다.
LG의 추격도 끈질겼다. 조상현, 박지현, 민렌드가 연속 9득점으로 종료 41.8초 남기고 87-87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종료 19.1초전 임재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문경은이 미들슛과 함께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창원=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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