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는 8일 중국의 마거릿 챈(여ㆍ59) WHO 전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중국인으로는 첫번째 유엔 기구 수장이 되는 챈 내정자는 9일 WHO 특별총회에서 임기 5년의 총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챈 내정자는 후보 5명을 대상으로 한 1차 표결에서 멕시코 보건장관인 훌리오 프렝크 후보와 함께 통과한 뒤 결선에서 24대 10으로 이겼다.
의사 출신인 챈 내정자는 홍콩 보건장관으로 재직했을 당시인 1997년 세계 최초로 발생했던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처키 위해 홍콩 내 가금류 150여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결정을 내림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캐나다의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78년 홍콩 보건성에 들어가 장관까지 지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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