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올 겨울엔 미술전시장으로 바뀐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광장 내에 국내 작가의 조각과 설치미술 작품을 설치, 시민들이 자유롭게 감상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을 주제로 한 전시는 두 차례로 나뉘어 열린다. 우선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는 달력 모양을 형상화한 12개의 설치미술작품이 전시된다. 이 기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빚축제(루미나리에)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대형 작품 위주로 설치된다.
내년 2월에는 젊은 작가와 원로 작가의 작품 10여점이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시립미술관 등 전문기관과 작품 설치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밑그림은 다음 달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등에서는 해마다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도심 빌딩 숲 속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갤러리는 시민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서울광장 옆에 스케이트장을 개장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며, 대여료는 1,000원이다. 올해에도 스케이트교실 운영, 성탄 및 송년 이벤트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스케이트장 규모는 454평으로 똑같지만, 주변 편의시설과 조명 등이 대폭 개선된다”며 “올해에는 당일 현장예매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이 장시간 기다리기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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