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도짜리 소주가 나온다. 만든 업체측은 '더 이상의 저도(低度)소주는 없다'며 순한 소주 경쟁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둔 무학소주는 16.9도짜리 저도소주 '좋은데이'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출시일은 14일, 가격은 무학의 기존 소주보다 80원 내린 730원으로 책정됐다.
두산주류BG가 올 2월 20도짜리 '처음처럼'을 내놓으며 시작된 저도주 전쟁은 진로가 20.1도짜리 참이슬을 출시하면서 불붙었고, 진로가 다시 19.8도짜리 '참이슬 후레쉬'를 선보이면서 확전을 거듭해온 상태. 그러나 무학소주는 '참이슬 후레시'보다 무려 3도 가까이 낮은 파격적 초(超)저도주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에선 지금까지 저도 소주의 마지노선을 18.5도 정도로 여겨왔다.
무학 관계자는 "미세초음파를 진동시키는 공법으로 알코올분자를 분해해 부드럽고 담백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며 "무학산청샘물의 정제 생수를 소주에 그대로 담아 물의 품질까지 업그레이드한 알칼리소주"라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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