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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라과 대선 '오르테가 당선 확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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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라과 대선 '오르테가 당선 확정적'

입력
2006.11.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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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실시된 니카라과 대선에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의 좌파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 전 대통령이 40% 개표가 진행된 6일 현재 40% 이상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확정적이라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니카라과 선관위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오르테가 후보는 이날까지 유효투표의 40%를 확보하고 2위와의 격차도 7% 가까이 벌려 1차 투표에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라과 선거법은 1위 후보가 40% 이상을 얻거나, 최소 35% 득표율에 2위 후보와의 격차를 5% 포인트 이상으로 벌리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45일 이내 결선투표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강력한 라이벌이었전 보수파인 중도우파 ‘니카라과자유동맹보수당(ALN_PC)”의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 후보는 30%의 지지율에 그쳐 2위를 달리고 있고, 다음으로 부통령 출신 우파 ‘헌정주의자유당(PLC)’의 호세 리소(62) 후보가 득표율 25%대에 머물고 있다.

오르테가 지지자들은 초반 개표 결과가 이같이 나오자 수도 마나과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등 환호하고 있으며 산디니스타 당 관계자들도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고 니카라과 유력 일간 라 프렌사가 전했다.

80년대 우익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면서까지 좌파 산디니스타 정권 붕괴를 시도했던 미국 정부는 대선 결과가 오르테가의 확실한 우세로 나타나자 “선거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오르테가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경제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1979년 좌파 혁명 뒤 84년 대통령에 올랐던 오르테가 후보가 승리할 경우 냉전시대의 좌파 지도자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남미의 반미 정권에 합류한다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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