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잔에 5만원을 호가하는 고양이 배설물 커피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 6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코피 루왁(kopi luwak)'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지방에 사는 긴 꼬리 사향고양이 '루왁'의 배설물에서 생산되는 커피.
커피원두를 고양이가 먹으면 부드러운 껍질부분은 소화되고 딱딱한 씨 부분은 소화되지 못하고 배설되는데, 이 씨가 코피루왁의 원료로 사용된다.
고양이의 침, 위액 등이 소화과정에서 섞이며 발효돼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긴 꼬리 사향고양이가 커피농장 주변에 얼마나 살고 있는가에 따라, 혹은 배설물을 얼마나 잘 발견해 내는가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되는데 1년에 약 500kg 정도의 극소량만 생산된다.
순수 루왁 100%인 '루왁 제뉴인(50g)'의 가격은 65만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에 들어간다. 이를 커피 1잔(3.5g)으로 환산하면 잔당 4만6,000~5만4,000원 꼴이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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