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조엔(약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중간결산을 발표한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연간결산의 예상 매출액을 당초 22조엔 3,000억엔에서 23조엔으로, 영업이익도 1조 9,000억엔에서 2조엔으로 각각 상향 수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001년 영업이익 1조엔을 돌파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이익을 두 배로 늘리게 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업 시가총액과 순익에서 이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주요 생산 거점인 북미 지역은 물론 신흥시장 국가에서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철저한 코스트 삭감을 실행, 급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유가 폭등으로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소형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 큰 힘이 됐다. 게다가 달러와 유로에 대한 엔화 약세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지속돼 거대한 환 차익을 보는 등 주변 여건도 도움이 됐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까지 10개 해외 조립공장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적극적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도요타는 향후 5년간 생산대수를 300만대 가량 늘려 경영 부진으로 공장폐쇄를 계획하고 있는 GM을 제치고 판매대수 세계 1위의 자동차업체 자리를 굳히겠다는 야심이다. 생산대수는 이미 카운트에 들어간 상태로, 올해 안 세계 1위 도약이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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