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난치병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동물 난자에 인간 체세포 DNA를 주입해 만든 교잡 배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할 계획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런던 킹스 대학과 노스이스트 잉글랜드 줄기세포연구소(NESCI)는 6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배아연구-불임치료 감독기관인 수정배아관리국(HFEA)에 유전물질을 제거한 암소, 염소, 토끼의 난자에 인간 DNA를 주입시켜 배아를 만들어 연구용으로 3년간 사용할 계획을 허가해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물난자는 유전물질을 모두 제거한다고 하지만 세포핵 외곽에 DNA가 남아있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 교잡배아는 99.9% 인간, 0.1% 동물이 된다.
연구기관들은 인간-동물 배아를 6일 동안 키워 포배로 만든 뒤 줄기세포를 채취할 것이며 배아는 14일이 되기 전에 모두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난자를 이용하려면 단 하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주를 만드는데 수백개의 난자가 필요해 부득이 동물의 난자를 이용하게 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비윤리적이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HFEA는 “아직까지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았으며 신청이 들어오면 전문가 그룹이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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