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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빼고 본 청와대는 아름답다/ 출입 사진기자가 책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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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빼고 본 청와대는 아름답다/ 출입 사진기자가 책 펴내

입력
2006.11.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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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아무래도 어렵고 불편한 공간이다. 이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그 중심(대통령)이 집무하고 거처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궁금한 공간이기도 하다. 청와대의 속살을 비교적 충실히 소개한 책, <우리시대의 궁전 청와대> (디오네)가 출간됐다.

저자는 최근 2년여간 사진기자로 청와대를 드나든 연합뉴스 백승렬 차장이다. 그는 정치 공간으로서의 청와대가 아니라, 우리 문화의 성취와 정신적 상징이 집약된 공간으로서의 청와대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본관을 떠받치는 각각 28개의 정사각형ㆍ원형 기둥이 ‘천원지방’(天圓地方ㆍ하늘은 둥글고 땅은 평평하다) 사상을 담고 있으며, 그 정신문화의 상징이 경복궁 연회장인 경회루의 기둥들과 어떤 맥락으로 이어지는지 등을 책은 소개한다. 본관의 팔작지붕과 춘추관의 맞배지붕, 지붕 처마마다 올라앉은 잡상(雜像)과 추녀의 양식들, 뜰을 장식하는 각종 조형물과 해태상, 불의 신을 쫓는 드므(커다란 물동이)…,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연회장, 회견실, 영빈관 등의 실내 정경과 벽면 장식, 복도를 치장하는 가구와 도자기류, 그림 등도 살필 수 있다.

문화 전문가가 아닌 저자는 청와대의 그 정교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매료돼, 한 컷 한 컷 사진을 찍고 관련 서적을 찾고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가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책이 담아내지 못한 청와대의 아름다움이 적지않을 것이나, 책 속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청와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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