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겠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삼성SDI가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인 ‘에이엠올레드’(AMOLEDㆍActive Matrix-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에이엠올레드란 응답 속도가 100만분의 1초로 1,000분의 1초인 기존 LCD에 비해 1,000배나 빨라 완벽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선명한 색상, 넓은 시야각, 종이와 같은 얇은 두께 등이 장점이다. 특히 광원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만큼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실제로 올해 7월 소비자 조사기관인 ‘TNS코리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에이엠올레드와 LCD에 대한 선호도 비교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평균 88.3%가 LCD 보다 에이엠올레드를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94.5%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중국(96.0%) 영국(93.2%) 이탈리아(86.0%) 독일(72.0%)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SDI는 이에 따라 앞으로 에이엠올레드의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연간 2,000만개(휴대폰용 기준) 이상의 에이엠올레드를 생산하기 위해 현재 라인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2007년 휴대폰용 에이엠올레드로 시장에 진입한 후 단계별로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게임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 2008년부터는 연 1억개 이상을 양산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속적인 연구ㆍ개발(R&D)을 통해 독자적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 시장 조사기관인 올레드넷에 따르면 지난해 발광다이오드 관련 특허 출원 건수에서 삼성SDI는 607건으로 미국과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또 최근 세계에서 가장 얇은 2인치 듀얼 슬림(Dual-Slim) 제품과 세계 최초의 고해상도 모바일 3차원(3D) 디스플레이까지 발표한 바 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올해 8억3,100만 달러 규모인 세계 에이엠올레드 시장은 내년에는 20억4,400만 달러, 2009년에는 53억5,000만 달러로 급성장 할 전망”이라며 “최적의 양산체제 구축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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