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IT특집/ 방송·유통·출판… 모든 길은 IT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IT특집/ 방송·유통·출판… 모든 길은 IT로

입력
2006.11.07 23:48
0 0

불과 1, 2년 전만 해도 유선통신망 업체인 KT와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경쟁사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현재 KT와 다음은 지난달 인터넷TV(IPTV)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차세대 방송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의 전통적인 영역 구분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IT 영역에 속하지 않았던 방송, 유통, 출판 등의 분야도 IT 산업으로 점차 흡수 통합되고 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IT 복합서비스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가장 적나라하게 전개되고 있는 분야는 유ㆍ무선 통신 시장이다. 최근 들어 유선통신과 무선통신 시장 간에는 구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유선통신 사업자였던 KT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통해 무선통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관계사인 KTF와 협력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KT측은 전송 속도와 가격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와이브로를 인터넷접속 중심 서비스로, 이동성과 서비스 가능지역 측면에서 유리한 HSDPA를 음성 중심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T는 6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을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삼성전자 등과 함께 전용 단말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업체들의 방송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유선통신 사업자 KT와 하나로텔레콤은 각각 TV포털 서비스인 ‘메가패스TV’와 ‘하나TV’를 통해 본격적인 방송(IPTV)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수년 전부터 기존의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방송과 하나로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목표로 가입자를 확대해왔다. 본격적인 방송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IPTV는 올해 말부터 시범서비스를 하고 2008년부터는 상용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업계는 유통, 출판 등 이통사의 영역이 아니었던 서비스와의 융합(컨버전스)을 시도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사물에 부착된 전자태그(RFID) 를 확인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모바일 RFID’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KTF는 현재 RFID를 부착한 와인병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와인의 종류와 시음방법 등 다양한 정보가 뜨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또 버스 정류장에 부착된 태그를 인식해 버스 도착시간과 정류장 주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U-스테이션 서비스도 11월 중순부터 실시한다.

이통사가 잡지사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여성잡지를 제공하는 컨버전스 마케팅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핑크 다이어리’를 출시하고, 가입자에게 매월 유명 여성잡지(앙앙, 까사리빙 중 택일)를 보내준다.

소비자들은 모바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여성잡지를 받아볼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987*5’와 네이트 버튼을 연달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시장의 컨버전스 바람은 소비자들에게 더 폭넓은 혜택을 줄 뿐 아니라 정체된 국내 산업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