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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11월은 잔인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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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11월은 잔인한 달"

입력
2006.11.0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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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난마처럼 얽힌 대표팀 운영 일정을 확정했다. 그러나 너무 빡빡하다. 구단과 선수 차출을 둘러싼 갈등의 소지도 여전히 남아있다.

베어벡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운영 방안을 밝혔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거듭 강조하며 “K리그 구단과 큰 대회를 준비하는 대표팀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말했지만 이를 위해 선수들의 ‘고난의 행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합류 일정

아시안게임, 올림픽 대표팀 중 구단 잔여 일정이 없고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19명을 1차로 7일 오후 1시 파주 NFC에서 소집한다. 베어벡 감독은 “FA컵 준결승(8일), K리그 플레이오프(11,12일)와 챔피언결정전(19,25일)에 나서는 선수들은 소속팀이 패할 경우 당일 오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이를 위해 베어벡 감독은 프로축구연맹과 협의, 26일로 예정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25일로 당겼다.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늦어도 26일 현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 조치.

이란전은 예외 없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15일 이란과의 아시안컵 최종 예선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전원 차출하기로 했다. 이중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선수들은 13일 비행기에 올랐다가 16일 베어벡 감독과 함께 귀국,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개별적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아시안게임 전초전’이란 의미에서 이란전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뜻. 해당 구단과 마찰이 벌어질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당분간 이원 운영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13일부터 이원 운영된다. 14일 창원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은 홍명보 대표팀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올림픽대표팀의 첫 경기고 일본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시안게임 멤버 중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오장은(대구), 정성룡(포항)으로 전력을 보강한다. 16일 귀국하는 베어벡 감독은 20명을 추려 21일 올림픽대표팀의 도쿄 원정에 나선다.

한편 이호, 김동진(이상 제니트), 김동현(루빈), 김진규(이와타)는 이번주 소속팀의 경기를 치르고 차례로 합류, 13일 대표팀과 함께 이란으로 출국하고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ㆍ인도)에 참여하고 있는 10명의 선수는 귀국하는 대로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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