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연극, 미술, 클래식 등 기초예술 분야의 공연을 점점 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화 관람의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가 6일 발표한 2006년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2005.6.1~2006.5.31) 1회 이상 예술행사를 즐긴 국민은 전체의 65.8%로 2003년(62.4%)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영화관람률이 2003년 53.3%에서 2006년 58.9%로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미술 전시회, 클래식 음악회, 전통예술공연, 연극, 무용 등 기초예술 분야의 관람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미술전시회는 2003년 10.4%에서 2006년 6.8%, 클래식음악회ㆍ오페라는 6.3%에서 3.6%, 전통예술 5.2%에서 4.4%, 연극·뮤지컬 11.1%에서 8.1%, 무용 1.1%에서 0.7%, 대중가요ㆍ연예 10.3%에서 10.0%로 각각 감소했다. 기초예술 분야에서는 문학행사만 4.0%에서 4.4%로 약간 증가했다.
예술행사 연평균 관람 횟수는 영화 관람이 3.9회로 가장 높았다. 반면 미술전시회는 0.2회, 클래식ㆍ오페라공연 0.1회, 전통예술공연 0.1회, 연극ㆍ뮤지컬 0.2회, 대중가요 콘서트 0.2회, 무용관람 0.01회로 연평균 관람횟수가 극히 낮았다.
문화관광부가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이 조사는 6월21일부터 8월1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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