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발전소 핵심 설비인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계의 세계적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했다.
두산중공업은 보일러설계와 엔지니어링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쓰이밥콕의 주식전량을 200억엔(약 1,600여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대주주인 미쓰이조선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미쓰이밥콕은 미국의 B&W, 영국의 포스트휠러, 프랑스의 알스톰과 함께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4대기업 중 하나다.
두산중공업은 그 동안 알스톰을 파트너로 보일러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 미쓰이밥콕 인수를 계기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전세계 석탄 화력발전시장에서 알스톰, B&W 등 선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미쓰이밥콕은 세계화력 발전소 보일러시장의 주력 제품인 미분탄 연소보일러의 설계, 엔지니어링, 제작 등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연 매출 7,500억원 규모의 미쓰이밥콕이 갖고 있는 원천기술과 두산중공업의 제작ㆍ마케팅 능력을 결합시켜 앞으로 3년 안에 매출 1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미쓰이 밥콕 인수를 계기로 세계 석탄 화력발전사업의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발전시장에서 기술적 종속에 따른 성장한계를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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