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 가을 들어 첫눈이 내렸다. 7일 중부지방은 영하로 떨어져 빙판길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6일 “오후 8시50분께 서울에서 첫눈이 관측됐다”며 “이는 평년보다 16일, 지난해보다 23일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늦게까지 계속된 더위와 때이른 첫눈으로 가을은 매우 짧아졌다. 서울의 경우 기후학자들이 여름으로 보는 ‘일평균 기온 20도 이상’이 지난달 7일까지 지속되더니 급속히 겨울 날씨로 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 찬 공기가 서해를 지나면서 눈구름을 형성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북쪽의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입동(立冬)인 7일 전국 곳곳에 얼음이 얼고 눈이 오겠다”고 전망했다. 서울과 수원은 각각 0도와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원 등 강원 산간지방은 영하 3도까지 기온이 내려가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아침 대관령과 서해안 일대에도 올 가을 들어 이 지역 첫눈이 내렸다. 6일 아침 전국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며 기온이 10도 밑으로 뚝 떨어졌다. 경북 봉화군 지역은 영하 1.8까지 내려갔으며 △대전 5.9도 △춘천 4.6도 △대구 6.1도 △광주 7.1도 △인천 6.6도 △수원 5도 등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찬 대륙성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이번 주를 포함, 당분간은 초겨울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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