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에는 한인 동포 17명도 도전장을 내고 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 한인 동포들은 이번 선거에서 연방 상ㆍ하원 의원이나 주지사 선거에는 진출하지 못했고 주 상ㆍ하원 의원이나 주 판사 감사 교육위원 등 선출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2004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중간선거 때 9명이 출사표를 냈던 것에 비하면 동포사회의 역량이 그만큼 신장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선출직에 종사하는 한인은 24명이다.
오리건주에서는 임용근 주 하원의원이, 하와이주에서는 장 루크 주 하원의원이 각각 5선에 도전하고 있다. 임 의원은 앞으로 주지사까지 경력을 이어나갈 다부진 구상을 갖고 있다. 또 하와이주에서는 도나 김 주 상원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1992년 아시아계로는 첫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던 민주당 신호범 의원이 주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공화당 후보가 등록을 포기,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워싱턴주에서는 또 지명희씨가 킹카운티 지방법원 판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이 재선을 위해 뛰고 있다. 메리 정 하야시 주 하원 18지구 후보와 미셸 박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 후보,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 후보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마크 장씨가 하원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올라 당선 가시권에 들어 있다. 네바다주에서는 크리스 이씨가 치안판사, 어머니가 한국계인 프랜시스 오 앨런씨가 주 하원의원 재선에 각각 도전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입양아 출신 훈영 합굿씨가 하원의원 재선에 나섰고, 뉴저지주에서는 크리스티 허, 에스더 둣하트, 최용식씨 등 3명이 시의원을 노리고 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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