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업무 처리 통로가 은행 창구에서 인터넷으로 급속히 넘어오고 있다. 이 같은 인터넷뱅킹 증가로 금융결제원이 고객 1인당 1개만 발급하는 공인인증서도 처음으로 1,000만개를 돌파했다.
5일 한국은행의 ‘9월말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국내 19개 금융기관의 인터넷 뱅킹을 통한 업무처리비중은 35.7%로 6월(33.4%)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창구텔러를 통한 금융서비스 비중은 28.0%로 6월의 30.2%에 비해서 1.8%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킹과 창구텔러의 격차는 7.7%포인트로 6월중 3.2%포인트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현금입출금기(CD/ATM)가 24.8%, 텔레뱅킹이 11.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인터넷뱅킹 가입자 수도 9월말 현재 3,454만명으로 6월말보다 3.8%(126만명)가 늘어났다. 인터넷뱅킹 이용이 늘면서 공인인증서 발급수도 9월말 현재 1,022만개로 6월말(976만개)에 비해 4.6% 증가해 처음으로 1,000만개를 넘어섰다.
한편, 인터넷뱅킹 이용 항목 중에서는 조회서비스가 하루 평균 1,046만건으로 82.2%를 차지했고 자금이체서비스 이용은 226만건(15조7,932억원, 17.7%)이었다. 인터넷대출 신청은 하루 평균 1,600건(13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8%가 감소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이용이 꾸준히 느는 가운데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은 판교청약의 영향으로 가입자도 더욱 급증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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