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친구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학교 등에 따르면 A군은 3일 오전 학교 복도에서 흉기로 같은 반 친구 B군의 팔과 옆구리 등을 3차례 찔렀다. B군은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사건 당일 퇴원했다.
사건은 담임교사가 교실에 없던 휴식시간에 일어났고 A군이 사용한 길이 10㎝의 칼은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목격한 같은 반 학생에 따르면 A군은 약 1년 전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B군에게 복수하려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하지만 학교는 A군을 괴롭혀 온 B군에게 몇 차례 주의를 준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 오모(39)씨는 “학교는 알고도 방치했고, 일이 생긴 뒤엔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두 학생의 학부모들이 합의해 사건이 원만히 처리됐기 때문에 관할 경찰서와 지구대에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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