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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씨에스플러스 사장/ 선불할인 정비서비스 성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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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씨에스플러스 사장/ 선불할인 정비서비스 성공 자신

입력
2006.11.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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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사진ㆍ44) 씨에스플러스 사장은 역발상으로 승부를 거는 사업가이다.

그는 대다수 사람들이 ‘이제는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던 외환위기 직후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했고, 또다시 국내 최초로 ‘선불 정비서비스’라는 신개념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평사원이던 김 사장은 외환위기가 터지자 사표를 썼다.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 정비업체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룰 기회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전세금을 빼 마련한 3,000만원과 은행에서 돈을 빌려 1998년 인천 한화마트에 1호 정비업소를 냈다.

처음 영업 전략은 박리다매였다.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은 직후라 신차 수요는 급감하고 차량 정비 수요는 늘었지만, 그만큼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다른 업소보다 가격을 낮추고, 보너스로 타이어 위치 교환서비스를 무료로 서비스해 줬다. 그러자 손님이 몰려들었다. 김 사장은 “한 달 동안 손수 980개의 타이어를 갈아 끼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사 매출과 순익이 늘어났다. 정비업소도 단순에 3개로 늘었다. 김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비 가격은 낮지만 현대모비스 등 순정부품만 사용만 고집했다.

김 사장은 2000년 자신의 노하우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일반 정비업소와 공유키로 했다. 카젠이라는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KT와 협력관계를 맺고 사업을 확장했다.

10월말 현재 씨에스플러스가 직접 경영하는 정비업소는 11개, 제휴업체는 무려 180개에 달한다. 카젠 네트워크에서 정비를 받는 자동차는 연간 30만대에 달한다.

김 사장은 이 달 중순 국내 최초로 선불 정비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선불 서비스로 손해를 보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회사가 이익을 보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별로 돈이 되지 않는’ 선불 서비스를 준비하는 이유는 뭘까. 이미 현대자동차가 간파했듯이 애프터 마켓의 잠재력 때문이다.

김 사장은 “선불 서비스 등으로 우량 고객을 유치하면 차량 이력관리 데이터를 구축해 중고차와 보험 등 다양한 방면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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