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56위ㆍ삼성증권)이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달러) 4연패를 달성했다.
이형택은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비욘 파우(77위ㆍ독일)를 2-0(6-2 6-2)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택은 지금까지 총 7차례 열린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 간판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지난해 코코펀 국제남자챌린저 4강에서 파우에게 져 탈락한 한도 풀었다.
이형택의 끈질긴 스트로크와 백핸드 공략이 빛났다. 파우는 2세트 2번째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두 차례 연속 서브 실책을 범하자 라켓을 내동댕이 치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세트 3-0으로 리드하던 이형택은 파우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말려 들어 3-2로 쫓겨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네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내리 3게임을 따내 승부를 매조지 했다.
이형택은 “이번에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이 상승세를 다음주 부산국제남자챌린저에서도 이어 다시 한번 세계 50위권 진입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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