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자동차가 초고강도 자동차용 강판을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차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강도는 2배로 높이고 두께는 33% 가량 줄인 1,180메가파스칼(Mpa)급 자동차용 강판을 공동 개발했다. 1,180Mpa는 1㎟당 최고 12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로, 기존 자동차에는 이의 절반인 590Mpa급(㎟당 최대 60㎏를 견딤) 도금 강판이 사용되고 있다. 양 사는 이 도금 강판을 대량 양산해 현재 생산중인 현대차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강판을 사용하면 강도가 높아져 차량 안전도는 크게 향상되는 반면 차량 경량화로 연료비는 대폭 절감된다.
포스코와 현대차는 지난해 초 강판 제조에 대한 공동연구에 들어갔고, 그 해 말부터는 프레스 가공업체인 신영금속과 함께 TF를 구성해 강종 설계와 충돌 특성 평가, 형상설계 등의 작업을 진행해 왔다.
포스코는 이 외에도 광양제철소에 준공한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mgㆍ열간성형)’ 라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 업계에 공급하는 등 첨단 자동차용 강판의 개발과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핫프레스포밍 공법은 철강재를 930도 이상으로 가열한 뒤 프레스에서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제품보다 강도는 높아지고 무게는 줄어든다.
포스코는 최근 자동차용 배기계통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공장도 증설했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총 1조6,000억원을 더 투자해 자동차강판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고급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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