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기업들은 남북경협을 중단하기보다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북핵 문제가 경제 및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남북경협사업 중 개성공단은 88.0%의 기업이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밝혔다. ‘개성공단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12.0%에 그쳤다.
개성공단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들 중에는 ‘꼭 필요한 부분만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42.0%)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는 상당수 기업들이 북한에 우리의 달라진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와도 공조하기 위해 남북경협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강산 관광사업도 ‘전면 중단’(29.0%)보다는 ‘현행 유지’(32.0%)나 ‘축소 유지’(39.0%) 의견이 더 많았다. 북한핵 사태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62.5%의 기업이 ‘현재 별 영향 없다’고 응답했다.
북핵 사태가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경제가 위축되거나 경제침체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61.5%에 달했다. 특히 향후 북핵 사태가 악화하면 기업의 75.0%가 경영에 직ㆍ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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