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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세계증시 따라가기 ‘혼란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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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세계증시 따라가기 ‘혼란의 시장’

입력
2006.11.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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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이 주춤하다. 경기와 관련한 다양한 해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경기 둔화가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본격적인 경기 하강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물론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국 경제와 관련한 일반적인 시장의 견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완만하게 둔화되는, 연착륙 시나리오로 모아진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주가가 10월 한 달 동안에만 다우지수 3.44%, 나스닥지수 4.75% 등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가파른 상승에 대한 부담이 경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바탕으로 냉각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10월 한 달 전세계 주식시장의 강세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던 한국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10월 초반 불거졌던 북한의 핵실험 선언과 강행, 그로 인한 투자자들의 급격한 심리위축이 글로벌 강세기조와 동떨어진 부진한 결과를 낳았다.

다행히 북한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 지역의 긴장은 점차 해소되어가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는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물론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는 핵실험 강행으로까지 이어진 북한 핵 문제의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첫 출발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부진을 야기했던 비경제적 이슈가 해결의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는 점은 정상적인 시장형태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중간선거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비경제적인 이슈가 존재한다. 선거의 방향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이슈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이 가져올 파장이다. 과열을 경계해야 하는 중국이 정책적 대응을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준율 인상 자체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유가와 일부 비철금속 가격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행된 조치라는 점에서 글로벌 상품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 주식시장은 세계시장과의 격차를 축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밟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계증시 흐름은 가파른 상승 이후의 단기 조정국면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당분간 탄력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해외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구도로 만족해야 하는 다소 혼란스러운 시장이 예상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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