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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아쉽다, 金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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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아쉽다, 金메달”

입력
2006.11.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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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종달새 한 마리가 아침 햇살을 헤치고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은반 위를 날아다니던 ‘피겨요정’은 허공에서 세 바퀴를 회전한 뒤 넘어졌다. 아차, 하는 탄식과 함께 금메달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몇 달 전부터 무릎이 아파 체력 훈련을 제대로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피겨 요정’ 김연아(16ㆍ군포수리고)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대회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김연아는 성인 무대 데뷔전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뽐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2006~07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대회가 벌어진 5일(한국시간) 캐나다 빅토리아의 세이브온푸즈 메모리얼 센터.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62.68점)에 오른 김연아는 105.80점을 얻어 총점 168점.48점으로 3위에 올랐다. 캐나다 조아니 로세트(173.86점)와 일본 수구리 후미에(168.76점)는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김연아는 <비상하는 종달새> 선율에 맞춰 3월부터 준비한 연기를 선보였다. 예술성 높은 연기는 호평 받았지만 경기 후반에 실수가 잦은 게 흠이었다. 체력에 문제가 있었고, 연습할 빙상장을 구하지 못해 실전 훈련이 부족했던 것도 화근이었다.

그러나 김연아의 표정은 밝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워낙 잘했기에 내심 금메달을 욕심 냈다”던 김연아는 “주니어 무대와 성인 무대의 차이는 컸다. 동메달을 따낸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부족한 점을 보완해 밴쿠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당찬 각오도 밝혔다.

김연아는 오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지는 그랑프리 4차 대회에 출전해 이번 대회 우승자 로세트와 1차 대회 우승자 안도 미키(일본) 등과 대결한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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