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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 48개국 정상 참가 베이징 '협력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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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 48개국 정상 참가 베이징 '협력포럼' 개막

입력
2006.11.0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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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48개국 아프리카 정상들이 참가하는 2006 중국_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이 3일 장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개막돼 중국의 대 아프리카 장악력이 확고해지고 있다. ‘평화 우정 협력 발전’을 주제로 한 정상회의는 4, 5일 이틀간 열린다. 이 회의를 토대로 베이징(北京) 선언과 베이징 행동계획(2007~2009)이 발표된다.

우의(吳儀) 중국 부총리는 3일 장관급 회의에서 “새 세기의 도전을 극복하고 전통적 우호를 강화하기 출범한 FOCAC가 탄생된 지 6년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이제 양측의 협력을 강화하는 실제적인 기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FOCAC는 아프리카를 향한 중국의 자원외교를 상징한다.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는 향후 1세기 동안 고속 성장을 꿈꾸는 중국에게 긴요한 자원의 저가 공급처이다.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중국이 구입하는 원유량보다 앙골라와 수단 등에서 구입하는 수입량이 많을 정도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의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2000~2005년 중_아프리카 무역 규모는 매년 30%이상 성장했다. 올 1~9월 양측간 교역은 405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8만 명의 중국인이 아프리카 전역에 흩어져 ‘세계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공산품을 팔고 있어 중국보다 대 아프리카 교역 규모가 큰 프랑스와 미국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접근은 아프리카에서 미국과 유럽의 그림자가 걷히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아프리카인에게 식민지 지배와 패권주의의 상징처럼 비쳐지는 유럽과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등으로 인해 멀어지는 공백기에 아프리카는 영토적 지배의 야심이 없는 중국을 선택했다.

특히 중국 영향력의 확장은 민주화, 인권 등 국제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내정불간섭의 원칙하에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다. 미국은 다르푸르 문제로 수단 정부와 관계를 끊었지만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수단 제재를 막으면서 수단산 원유의 절반이상을 싹쓸이해가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는 대신 1조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마음껏 풀고 있다. 2000~2005년 중국은 아프리카 31개국으로부터 받을 빚 13억 달러를 탕감했고, 무상의 인프라 교육시설 프로젝트 900여개를 추진했다. 이번 FOCAC를 통해 10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해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무료 의료인력 1만5,000명이 파견되며, 회원국들과는 관세도 없앨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아프리카 전체 53개국 중 말라위 스와질랜드 부르키나파소 감비아 상투메프린시페 등 대만 수교국 5개국만이 불참했다.

이번 행사는 참가 고위급 인사만해도 1,700여명을 넘는 중국 최대의 외교행사여서 베이징 시내 학교들은 단축수업을 하고 주요 도로는 통제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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