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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비방전 막자" 하지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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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비방전 막자" 하지만 어떻게?

입력
2006.11.0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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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주자 진영이 지지자간에 벌어지는 사이버 비방전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상대 후보 비방 글의 수위가 도를 넘어섰지만 이를 막아낼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2일에는 대권주자 3인의 핵심 참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최근 당 홈페이지와 후보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주자 비방 글로 도배되기 일쑤다. ‘박사모’, ‘명박사랑’등 대권 주자 팬클럽에 소속된 네티즌들이 상대 후보를 겨냥해 글을 올리고 있다는 추측만 할 뿐이다.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엄단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는 수 차례 나왔지만 비방전의 수위는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김성조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2일 밤 사이버 비방전 대책 마련을 위해 각 캠프 참모들을 소집했다. 박근혜 전 대표쪽에서 유정복 의원, 이명박 전시장쪽에서 정두언 의원, 손학규 전 지사 측에서 김성식 특보가 나왔다.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서로 헐뜯는 것은 자해행위”라는 점은 공감했지만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각 대권 주자측이 팬클럽을 자제 시키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선 주자 진영이 팬클럽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현실론에 막혔다.

김 본부장은 “각 캠프 사이버 담당자를 불러 다시 한번 대책을 숙의한 뒤 당 차원의 비방전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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