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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스톡워치] 배당주 언제 팔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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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스톡워치] 배당주 언제 팔아야 하나

입력
2006.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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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4분기는 계절적으로 배당투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지난 4년 동안 배당지수는 4분기와 1분기에 평균적으로 강하게 상승했다. 월별로는 11월, 2월, 8월, 10월 순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계절성을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배당투자가 시장흐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몇 년 동안 배당수익률이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한계는 있다. 코스피와 배당지수의 수익률 차이는 2005년 하반기 들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주가급등으로 안정적인 배당보다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패턴이 부각되어 배당수익률 역시 2004년 4.6%에서 2005년 2.6%로 떨어졌다.

올해는 배당투자를 둘러싼 여건이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이 방향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해와 같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형 투자패턴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의 기조가 변화를 보이기 위해서는 경기여건과 기업이익을 통해 주가상승 모멘텀이 드러나야 할 것이다.

배당을 둘러싼 주변환경도 긍정적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상장법인 중 당기순이익이 2004년보다 감소한 기업은 182개인데, 이 중 56%인 102개사가 배당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참여율 역시 2001년 64.7%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기업들의 주주중시 경영이 확산된 영향으로 보이는데, 배당금 총액은 외환위기 당시 9,000억원 수준에서 2005년에는 9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배당 투자 전략을 살펴보자. 첫째, 배당을 목표로 시장에 참여했더라도 배당기산일 이전에 주가상승세가 강하게 전개될 경우 배당을 포기하고 이익실현을 결정하는 것이 낫다. 특히 시기적으로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치가 현격히 낮아지는 12월 중순을 넘어서기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단기적인 수익률확보 차원에서 효율적이다.

둘째,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을 받을 경우 배당수익에 더해 시세차익까지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식매도 시점을 다소 늦추는 것이 좋다.

이를 감안하면 현시점을 기준으로 4~5개월 정도의 중기적인 배당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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