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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내달 헤쳐모여 창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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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내달 헤쳐모여 창당 추진"

입력
2006.11.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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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가 2일 ‘헤쳐모여식 통합신당’ 창당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하고, 열린우리당이 의원총회에서 정계개편 논의를 공식화해 우리당과 민주당을 포함하는 범여권 새판짜기 작업이 본격화됐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2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 미래희망포럼’ 창립 기념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도실용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신당 창당은 시대적, 국민적 요구”라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께 창당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통합신당 창당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당분간 정치권 인사 등과 비공개 접촉을 확대시키겠지만 적절한 시점에서는 ‘국민통합신당 원탁회의’같은 대화기구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북핵 사태 등 어려워진 안보 위기 상황에서 국정에 전념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노 대통령은 우리당을 지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정부 여당의 잘못으로 현재 나라가 어렵게 됐기 때문에 현재의 여당이 아닌 대안으로서 신당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과 친노(親盧) 세력 을 배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열린우리당 의총에서는 “지도부 교체로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정치세력 구축을 위한 정계개편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돼 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이 확인됐다. 우리당은 정계개편의 방향 및 당의 진로를 비대위에서 논의토록 하되 최종 결론은 정기국회 후에 내리기로 했다.

청주=정녹용기자 ltrees@hk.co.kr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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