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국내자동차의 연비가 미국차보다는 우수하지만 토요타, 혼다 등 일본 경쟁업체에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대 액센트,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쏘나타, 그랜저(수출명 아제라) 등의 연비를 일본, 미국업체의 경쟁차종과 비교한 결과, 모두 일본 업체보다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기량 1,600㏄인 현대 액센트는 시내 주행 연비가 갤런당 28마일, 고속도로에서는 37마일이었는데, 배기량 1,800㏄인 혼다 시빅은 시내에서 갤런당 30마일, 고속도로 40마일로 액센트보다 뛰어났다. 토요타 코롤라(1,800㏄)도 시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액센트보다는 연비가 좋았다.
중형차와 대형차 부문에서도 일본차의 연비가 뛰어났다. 아반떼 2,000㏄의 경우 시내와 고속도로 연비가 각각 갤런당 24마일과 32마일에 머물렀는데, 이는 배기량 2,400㏄의 혼다 어코드(시내 24마일, 고속도로 34마일)와 토요타 캠리(시내 24마일, 고속도로 33마일)에도 뒤지는 것이다.
현대차 가운데서는 쏘나타의 연비 경쟁력이 가장 뛰어났다. 쏘나타 2,400㏄(시내 24마일, 고속도로 33마일)는 배기량이 같은 미국 크라이슬러 세브링(시내 21마일, 고속도로 28마일)보다 연비가 우수했고, 일본차와도 대등한 성능을 자랑했다.
특히 쏘나타의 배기량 3,300㏄ 모델은 오히려 배기량이 적은 BMW 330(배기량 3,000㏄)과 혼다 어코드 3,000㏄모델보다 연비가 우수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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