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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누런 코를 달고 다니는 어린이, 부비동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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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누런 코를 달고 다니는 어린이, 부비동염 주의

입력
2006.11.0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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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매일 코가 흘러내리고, 가끔은 콧물이 누렇게 변하기도 하는데 축농증인지요. 어른들은 축농증 때문에 수술을 받기도 하는데 우리 아이도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닌 지 걱정됩니다.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축농증은 흔히 코 주변에 있는 부비동에 생기는 염증, 즉 부비동염을 일컫는 말입니다. 소아의 급성 부비동염은 크게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는 바이러스성 부비동염과 감기 증상이 10일 이내에 호전되지 않으면서 발열, 누런 콧물, 코막힘 및 화농성 후비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으로 나눠집니다.

위의 질문에 해당하는 어린이가 누런 콧물이 나면서 증상이 오래되었다면 후자인 세균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아의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의 치료는 항생제 투약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하면 증상이 빨리 호전되고 부비동염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아의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항생제 치료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비동염의 항생제 치료 기간은 평균 약 2주 정도로 비교적 긴 편이며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1주일 정도 항생제를 더 복용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한 달 정도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항생제를 먹고 나서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바로 항생제를 중단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를 중단하는 시기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비동염에 걸렸을 때는 평소보다 콧물이 누렇고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코가 쉽게 막혀 숨쉬기 힘들어 합니다. 이 때는 약간 덥힌 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해 주면 분비물의 점도를 묽게 만들어 잘 배출되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실내에는 가습기를 틀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부비동염은 조기에 진단되어 치료만 잘 하면 예후가 좋아 크게 걱정할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료가 불충분 할 때는 호흡기 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계속 나타나 애를 먹을 수 있으니 확실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문의 :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최은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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