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으로 골절된 환자의 10명 중 7명은 골밀도 검진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도 골다공증의 위험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임승길 연세의대 교수)와 대한골대사학회(회장 김기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9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국 13개 병원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26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골절된 환자 10명 중 6명은 골절 후에도 골다공증을 의심하지 않았고 골절 후 골밀도 검사를 한 환자는 10명 중 3명뿐이었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는 외면한 채 골절 증상에 대한 외과적 처치(37%)와 식습관 개선(30%)에만 치중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임승길 회장은 “환자가 골절을 경험한 것은 이미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의미”라며 “골절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 못 지 않게 심리적인 위축감도 크기 때문에 50대 이상 폐경여성은 매년 골다공증 정기검진을 통해 골절을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폐경 여성의 3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호르몬제나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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