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가 수는 많지만 펀드 당 수탁고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적은 ‘속빈 강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현재 한국은 펀드 수 7,653개, 펀드 총자산 2,282억7,700만 달러로 펀드 당 수탁고는 2,98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펀드 당 수탁고는 미국의 40분의 1 수준이며 일본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미국은 펀드 수 7,992개, 펀드 총자산 9조3,372억1,800만 달러로 펀드 당 수탁고가 11억6,830만 달러이다. 일본은 펀드 수 2,678개, 펀드 총자산 5,140억2400만 달러, 펀드 당 수탁고 1억9,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제대로 된 펀드를 성장시켜 경쟁력을 갖추기보다 갖가지 신상품을 출시, 반짝 관심을 통해 수탁고를 늘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편 2분기 말 전세계 41개국 펀드 시장 규모는 19조4,100억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6% 늘어났다. 펀드 성장세는 2002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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